숲의 주인
글 조은애
그 숲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령이 있어 함부로 입구를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지.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덤불 속으로 끌고 들어가 다시는 마을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단다.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집착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여겨질 때마다, 떠올릴만한 것은 다 사라졌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그럴 때마다 언제나 잊혀지지 않고 떠오르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 죽는 그 순간에도 어김없이 떠올라 마음 한편을 아련하게 할 아리따운 그림자 하나. 녹색 옷이 참 잘 어울리던 아름다운 머리칼과 밤색 눈동자를 가진 처녀……꿈에서조차 볼 수 없어 사무치던 그리움 앞에서 가로놓인 시간의 넓이는 무의미한 것이었다. “괜찮아 아멜리아……너만 있으면 돼.” 부드러운 눈물이 볼을 적혔다. 파우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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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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