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한 번 더
글 시린꽃
남자 친구가 내 이복동생과 바람이 났다. “정말 미안해. 나도 내가 너한테 못 할 짓 한다는 거 알아.” 한때 그에게 주었던 진심이 아깝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다. 타인만도 못한 가족이 제게 형편없는 맞선 자리를 들이밀기 전까진. 그런데 막상 나가 보니 맞선 상대가 바뀌어 있었다. “세 달 정도, 서로 알아 가는 시간으로 두고 약혼부터 시작하면 어떻습니까.” “굳이 저일 필요가 있나요?” “나는 주희진 씨가 마음에 듭니다.” 직장 상사이자 SA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하도현. 그에게 전남친과의 이별 장면을 들킨 저로서는 상대하기 곤란한 남자. “난 잘할 자신 있습니다. 외조든, 내조든, 밤일이든.” 남자의 욕망 서린 저음이 귓전을 파고들었다. 이제 더는 사랑 따위 믿지 않기로 한 저에게, 서로의 이익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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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03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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