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한테 복수하고 싶어서 그 남자랑 잤나?”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다. 마냥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기대한 것과 사뭇 달랐다.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혼생활에 지쳐갈 때쯤, 뜻하지 않게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버렸다. 아무도 내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진실도 밝히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았다. 그렇게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남편과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지금은 제 곁에 있는 사람들한테 더 충실하고 싶어요.” 더 이상 이전 같은 결혼생활은 하기 싫었다. 그래서 이번 생에는 일부러 그에게 청혼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랬는데, “신디. 너한테 청혼장이 왔구나.” 아버지의 손에 청혼장이 들려있었다. 내 이전 생의 남편이었던 앨버타 공작이 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