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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없는 그녀의 후광효과
한여름
“내가 못 할 것 같아? 말을 마친 그가 더 이상 양심이 그를 붙잡지 못하도록 재빨리 승아의 입술을 덮쳤다. 갑자기 그의 억센 입술이 그녀에게 부딪쳐 오자 승아는 읍읍, 소리를 내며 세차게 도리질을 쳤지만 지후는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꼭 잡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깊고 깊은 키스가 이어졌다. 그에게서는 담배 냄새와 독하고 씁쓸한 양주 맛이 났다. 승아는 지금 발을 딛고 서 있는 땅바닥이 푹 아래로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로등 불빛도 밤하늘의 노란 보름달도 모두 빙빙 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절벽 앞에 선 듯한 아찔한 어지러움에 승아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그리고 두 팔로 지후의 어깨를 잡고 늘어졌다. 바닥으로 쓰러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명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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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1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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